[17’s Diary -Doogi PD] 2013/07/04 ‘화이팅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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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냉정하다. 누군가 아프다고 어떤 사정이 있다고 해서 그걸 감안해주지 않는다.

방송에 큰 차질이 생기지 않는다면 무대뒤 얘기는 공개하지 않는것이 공통된 원칙이다.

하지만 이 곳은 일기를 쓰는 공간이고, 이 또한 트레이닝을 하는 한 과정이라 생각하기에 고민을 하다 글을쓴다.
어젯밤 이번주 미션곡 테마가 뭔지 물어보러 트레이너 ‘빨마’님에게 전화를 했더니 병원이란다.

사고뭉치 최승철이 아프다고. .
2주 전 첫 번째 미션곡을 하기 전날도 승철이가 아팠다.

그래서 병원에 하루 있다가 퇴원해서 방송에 나왔었다.

아픈걸 들키는걸 싫어해서, 그날도 아무렇지 않은 척 어지간히 뛰어다녔다.

아마 보는 사람들은 몇 시간 전까지 병원신세를 졌던 아이라는걸 아무도 몰랐을 거다.
지난 화요일 방송날은 원우가 아팠다. 40도 가까이 열이 올라와 하루 휴가를 주었는데, 그래도 멤버들이랑 같이 있어야 한다고 기어코 고집을 부려 방송 끝날 때까지 작은 보컬 룸에서 옷을 덮고 누워있었다.
사내자식들이라 그런지 아픈걸 드러내길 싫어한다. 더군다나 하루라도 연습을 못하면 본인이 뒤처진다는 생각을 하나보다. 그래서 조금 전 얼굴이 빨개진 채로 “괜찮습니다”라고, 방송출연하겠다고 사무실에 왔다는 승철이와 원우 얘기를 전해들으니 대견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하다.
오늘 방송에 원우, 승철이는 없을지도 모른다.

지금 트레이너에게 또 다시 고집을 부리는 중이다. 출연시켜달라고. .

오늘보다 내일을 준비해야하는 연습생 아이들이기에 트레이너는 당연히 반대하고 있고. .

누가 이겼을지는 방송을 보면 알게되겠지. .
세븐틴은 항상 누군가가 아프다.

자라나는 아이들인데다, 십 여명의 아이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한명씩만 돌아가며 아파도 매일 환자가 발생하는 꼴이 된다. 그래서 어느새 덤덤해지고 익숙해진 일이기도 하지만 한참 보살핌을 받을 나이에 부모님과 떨어져 마음에 병이 난 건 아닐지, 한 번 더 어루만져주지 못해서는 아닌지 매번 머리가 복잡해진다.
누구나 감기는 걸리고, 누구나 열병은 겪는다.

다만, 아픈데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연습실로 돌아오는 아이들이 그토록 바라는 무대가, 그 바람이, 지금 겪는 이 아픔들의 몇 배가 되는 기쁨이 되어 아이들에게 돌아오길 간절히 바랄뿐이다.

 

credit: SEVENTEEN Official Facebook Page

via Pledisbla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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